6·3 지방선거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요구안 전달
김포시가 더 이상 장애인의 삶 주변화해서는 안 돼
천막농성 지방선거 동안 이어갈 것
김포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김포420공투단)이 천막을 설치하고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장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중증장애인도 김포지역에서 시민으로 살고 싶다”는 구호를 내걸고 이동권·교육권·노동권·탈시설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 정책을 핵심 의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포420공투단은 지난 19일 오전 김포시청 인근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2번 출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2026년 김포시 장애인권리쟁취 천막농성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포장애인야학,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주노총 산하 단체 등 지역 장애·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이후 사우역에서 김포시청까지 행진을 진행하고, 시청 앞 도로에 몸을 눕힌 채 침묵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벌였다. 활동지원 부족과 시설 중심 정책 속에서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현실을 ‘생존권의 문제’로 드러내기 위한 상징 행동이었다.
김포420공투단은 이번 농성이 김포 지역 장애인 정책의 구조적 한계를 바꾸기 위한 장기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김포시 장애인 정책이 “시혜와 복지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투단이 발표한 정책 요구안에는 △저상버스 예외노선 개선 △마을버스·농어촌버스 접근권 보장 △장애인콜택시 확대 △장애인평생교육 지원 조례 개정 △장애인평생교육시설 무상급식 지원 △장애인고용촉진 및 일자리 보장 조례 제정 △최중증 장애인 활동지원 24시간 보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공투단은 탈시설 정책과 자립생활 지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중증장애인이 시설이나 가족에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김포시의 책임 있는 예산 편성과 직접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이후에도 지역 차원의 실질적인 교육권 보장이 미흡하다며,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 지속과 무상급식 예산 지원 필요성도 주장했다.
한편 김포420공투단은 이번 천막농성을 지방선거 기간 이어가며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장애인 권리 정책 수용 여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는 특정 복지정책이 아니라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권의 문제”라며 “김포시가 더 이상 장애인의 삶을 주변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